계좌 앱을 여는 이유가 확인이 아니라 기분 확인 쪽에 가까워지고 있었음. 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빨강과 파랑이었던 것.
그래서 삼 주 동안 화면에서 수익률과 손익 표시를 껐음. 남긴 건 평가금액 한 줄임.
핵심 요약 · 계좌 앱에서 수익률과 손익 표시를 끄고 평가금액만 남긴 채 삼 주를 지냈음. 첫 주에는 가린 게 궁금해서 오히려 더 자주 열었고, 이 주째부터 하루 네 번, 삼 주째에는 세 번으로 줄었음. 대신 손실이 난 종목을 아예 안 보게 되는 부작용이 나와서, 주 한 번 수익률을 켜는 점검일을 따로 만든 게 이번 보완임.
가린 이유는 횟수였음
먼저 두 주 동안 앱을 몇 번 여는지만 셌음. 하루 평균 여덟 번이었고 그중 다섯 번은 장중이었음.
시세를 자주 볼수록 손실이 크게 느껴지던 기록에서 이미 한 번 다뤘던 문제임. 그때는 위젯을 지웠고 이번에는 숫자 자체를 가려본 것.
수익률은 내가 산 값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숫자임. 매수 단가를 지우고 다시 묻던 기록과 같은 자리에 있는 셈이라, 화면에서 그 기준선을 빼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보고 싶었음.
삼 주 기록
| 주차 | 하루 확인 횟수 | 매도 충동 |
|---|---|---|
| 1주차 | 아홉 번 | 두 번 |
| 2주차 | 네 번 | 한 번 |
| 3주차 | 세 번 | 없음 |
1주차가 오히려 늘어난 게 뜻밖이었음. 가려놓으니 가린 숫자가 궁금해져서 다른 앱으로 값을 찾아본 날이 나흘이나 됐던 것.
이 주째부터 그 짓을 그만두자 횟수가 반으로 떨어짐. 숫자가 안 보이니 열어도 할 일이 없었던 게 이유라고 봄.

기억이 만들어낸 수익률
삼 주째에 재미있는 걸 발견함. 수익률을 안 보는 동안 내 머릿속 수익률은 계속 갱신되고 있었음. 대충 이 정도는 됐겠지 하는 숫자가 있었던 것.
점검일에 켜보니 실제 값은 내 짐작보다 낮았음. 월터스와 펀바크가 2021년 PNAS에 낸 투자자 기억 연구가 이 대목을 다룸. 투자자들은 과거 수익을 실제보다 좋게 기억하는 쪽으로 치우쳤고, 그 편향이 과신과 매매 빈도로 이어졌다는 내용임.
같은 연구에서 지난 수익을 직접 확인하게 하자 과신이 줄었다는 결과도 같이 나옴. 그래서 가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주문 사유를 한 줄 적던 습관처럼 정기적으로 마주 보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정리했음.
자주 묻는 질문
Q. 수익률을 아예 안 보면 손실 관리가 안 되는 것 아님?
맞는 지적임. 실제로 이 주째에 손실 난 종목 하나를 삼 주 내내 안 들여다봤음. 그래서 주 한 번 점검일을 만들어 수익률을 켜고 파는 기준을 다시 읽는 자리를 넣었음. 상품 구조나 수수료가 헷갈리면 금융감독원 파인처럼 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곳에서 확인하는 게 안전함.
Q. 앱에 그런 설정이 없으면 어떻게 함?
내 경우 표시 항목을 고르는 메뉴가 있었지만 없는 앱도 있음. 그럴 때는 급하게 파는 날의 기록에 적어둔 대로 확인 시각을 정해두는 쪽이 현실적임. 화면을 못 바꾸면 여는 시간을 바꾸는 것.
오늘 해볼 것
계좌 앱 표시 설정을 한 번 열어보면 됨. 끌 수 있는 항목이 무엇인지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무엇을 보려고 앱을 열었는지가 드러남. 숫자를 굴려보고 싶으면 복리 계산기나 추가 매수 세 줄 규칙 기록 쪽이 더 쓸모 있음.
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,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·매도 권유나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.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