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침에 나가기 직전마다 뭔가를 찾고 있었음. 열쇠 아니면 이어폰, 가끔은 카드지갑임.
그 시간이 얼마인지는 한 번도 안 재봤길래 열흘 동안 스톱워치를 눌러봤음. 찾기 시작한 순간부터 손에 쥔 순간까지만 잼.
핵심 요약 · 열쇠와 이어폰과 카드지갑을 찾느라 쓴 시간을 열흘 동안 쟀더니 하루 평균 칠 분, 최장 십팔 분이었음. 현관 옆에 트레이 한 개를 두고 자리를 통일했는데 잡동사니가 쌓이면서 사흘 만에 한 번 무너졌고, 올릴 물건을 네 개로 제한하고 나서야 유지됐음. 물건과 자리를 따로 기억하는 게 아니라 둘을 묶어 기억한다는 점이 이 실험의 핵심임.
세어보기 전에는 몰랐음
체감으로는 하루 이삼 분쯤이라고 생각했음.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길었던 것.
열흘 평균이 칠 분이었고 최장 기록은 십팔 분임. 그날은 카드지갑을 찾다가 외투 주머니를 두 번이나 다시 뒤졌음.
열흘 기록
| 찾은 물건 | 횟수 | 합계 시간 |
|---|---|---|
| 이어폰 | 열한 번 | 이십육 분 |
| 열쇠 | 여덟 번 | 이십이 분 |
| 카드지갑 | 다섯 번 | 이십 분 |
| 충전 케이블 | 네 번 | 구 분 |
횟수는 이어폰이 제일 많았는데 시간은 카드지갑이 길었음. 자주 잃는 물건과 오래 찾는 물건이 다르다는 게 표에서 드러남.

자리를 하나로 만들어봤음
둘째 주에 현관 옆에 트레이를 하나 뒀음. 집에 들어오면 손에 든 걸 거기 올리는 규칙임.
이건 할 일을 머리 밖으로 밀어내던 습관을 물건 쪽으로 옮긴 것에 가까움. 어디 뒀는지를 기억하는 대신 기억할 자리를 하나로 줄이는 방식임.
트레이가 실패한 사흘
사흘 만에 트레이가 잡동사니 통이 됐음. 영수증과 우편물이 쌓이니 그 밑에 깔린 열쇠를 또 찾게 된 것.
책상 위 물건을 세 개로 줄였던 기록에서 배운 걸 그대로 반복한 셈임. 자리를 만드는 것보다 그 자리에 무엇을 안 올릴지가 어려움.
그래서 트레이에 올릴 물건을 네 개로 못 박았음. 열쇠와 이어폰과 카드지갑과 사원증임. 나머지는 옆의 상자로 보냄.
물건과 자리는 따로 기억됨
페르초프와 동료들이 2012년 PLoS One에 낸 물건 위치 기억 연구가 이 실험의 배경을 설명해줌. 참가자들이 물건을 원래 자리로 되돌릴 때 생긴 실수는 아무 데나 흩어지지 않았음. 다른 물건이 있던 자리 쪽으로 몰렸다는 것.
물건이 무엇인지와 어디 있었는지를 각각은 기억하는데 그 둘을 묶는 게 먼저 풀린다는 얘기임. 내가 이어폰을 충전기 자리에서 찾던 것도 같은 모양이라고 봄.
그렇다면 자리를 하나로 줄이는 게 왜 통하는지도 설명이 됨. 묶을 짝이 하나뿐이면 헷갈릴 게 없는 것.
자주 묻는 질문
Q. 물건마다 자리를 정하는 게 더 낫지 않음?
이론상은 그럴 수 있는데 나는 실패함. 자리가 늘어날수록 지켜야 할 규칙도 늘어나서 사흘을 못 넘겼음. 습관이 자리 잡는 데 걸린 기간을 생각하면 처음에는 자리 한 개가 현실적임.
Q. 찾는 시간을 재는 게 의미가 있음?
내 경우에는 재는 것 자체가 절반임. 십팔 분이라는 숫자를 보기 전에는 이게 고칠 일이라고 생각을 못 했음. 점심 메뉴 고르는 시간을 재봤을 때도 순서가 같았음.
오늘 해볼 것
내일 아침에 뭔가를 찾기 시작하면 폰 스톱워치만 눌러보면 됨. 사흘만 모아도 자기 숫자가 나옴. 찾는 동안 다른 일로 새는 게 아깝다면 주의가 옮겨 다닐 때 드는 비용 쪽도 같이 볼 만함.